모 대학 여자기숙사 3xx호에선 밤마다 아주 난리가 난다. 한 쪽은 CSI NY 시즌1부터 복습하느라, 다른 한 쪽은 CSI 게임에 열중하느라 서로 비슷한 시간대 - 결코 이르다고 할 수 없는 - 에 잠이 들곤 한다. CSI LV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룸메이트와 나는 둘 다 CSI MI의 호라시오 반장의 원맨쇼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취향의 공통점을 찾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CSI NY에서 맥 테일러 형사 역으로 나오는 게리 시니즈를 열광적으로 좋아한다(특히, 시즌2에서 일본도 휘두르는 모습을 보면서는 가슴이 갓 건져올린 가물치마냥 펄떡펄떡 뛰더라). 덕분에 한 쪽이 CSI NY 에피소드를 재생시키기 시작하면 다른 한쪽은 하던 일을 멈추고 넋을 놓고 빠져든다.
그러다 그끄저께 새벽녘, 아닌 밤중에 룸메이트와 나를 맹렬히 웃긴 한 장의 사진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맥반장 닮은 고양이'. 사실 고양이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동물인 반면, 게리 시니즈를 처음 보았을 때 서양인 치고는 참 밍숭맹숭하게 생겼다고 생각한 터라 맥반장 얼굴 매일 보면서도 어떤 동물, 그것도 고양이를 닮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는데, 막상 사진을 보고 나니 더 이상 안 닮았다는 소리를 못하겠다. 저 눈하며, 입하며, 심지어는 턱 짧은 것 까지 고대로 빼다박았다. 어찌나 절묘한지, 고양이 닮았다는 소리를 가끔 듣는 내 인상이 저럴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암튼 하늘마저 종일 우중충했던 오늘, 우울한 기분을 이 한장의 사진으로 날리고 상쾌하게 내일을 준비해야겠다.
liking/etc. l 2006/11/14 01:28
그러다 그끄저께 새벽녘, 아닌 밤중에 룸메이트와 나를 맹렬히 웃긴 한 장의 사진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맥반장 닮은 고양이'. 사실 고양이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동물인 반면, 게리 시니즈를 처음 보았을 때 서양인 치고는 참 밍숭맹숭하게 생겼다고 생각한 터라 맥반장 얼굴 매일 보면서도 어떤 동물, 그것도 고양이를 닮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는데, 막상 사진을 보고 나니 더 이상 안 닮았다는 소리를 못하겠다. 저 눈하며, 입하며, 심지어는 턱 짧은 것 까지 고대로 빼다박았다. 어찌나 절묘한지, 고양이 닮았다는 소리를 가끔 듣는 내 인상이 저럴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암튼 하늘마저 종일 우중충했던 오늘, 우울한 기분을 이 한장의 사진으로 날리고 상쾌하게 내일을 준비해야겠다.

맥반장 닮은 고양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고양이,
DCinside 야옹이 갤러리에서 꽤 유명한 녀석이란다.
'찌민'이라는 분이 키우시는 '토미'라는 아이라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고양이,
DCinside 야옹이 갤러리에서 꽤 유명한 녀석이란다.
'찌민'이라는 분이 키우시는 '토미'라는 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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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닮은 고양이군요. 하핫.
2006/11/14 16:24저는 호라시오 반장님 팬이랍니다 (..)
호라시오 반장은 뭐랄까, 너무 '이상적'으로 그려져서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네요. 예전엔 그리썸 반장을 최고로 좋아했는데 요즘은 자꾸 맥 반장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이거 어쩌면 좋을까요.
덧> 그러고보니 호라시오반장을 닮은 고양이도 어딘가에 있는 것 같더군요. 혹시나 찾게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으으으아아아아악 귀엽다!!!!
2006/11/15 03:09아 - 맥반장 키우고 싶어.
(뭔가 좀 다른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