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진 태생적 배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걸쭉한 입담으로 유명한 모 교수님은 수업시간이나 술자리에서 학문적 조언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정치학은 구라요, 국제정치학은 쌩구라"라 말하기를 즐겨하신다. 슬프게도, (맥락은 다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말에 동의하게 되는데 그것은 정치학의 깊고 오묘한 뜻을 알아가기 때문이 아니라 학년이 더해갈 수록 소위 안 읽어도 읽은 척, 대수롭잖은 것도 대단한 척, 안 한 것도 한 척 하는 것, 다시 말해 거짓말 하는 데 능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시간에 쫓겨 주어진 리딩을 다 안 읽어도 읽은 척 하고 과제를 작성하면서, 마선생이 좋아하는 위선과 기만에 더욱 가까워진 내 자신을 돌이켜 보며 조금 슬퍼하였다. 오호, 통재라.
체리필터 - Fake
TAG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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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렇게 살지 말자-_-
2006/10/26 23:00그러자꾸나 -_-;;;;;;
그럼 예술은, 아름다운 쌩구라. (히히)
2006/10/28 23:31쌩구라에 일말의 철학을 담으려는 노력과, 그리고 쌩구라를 더욱 아름답고 논리적인 구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과, 쌩구라가 쌩구라가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만 안버리면,
나름 쓸만하지 않아? 쌩구라라도.
으음, 나는 쌩구라치지 않는 예술이 좋아 -ㅅ-;;;
아무튼 제일 심한 쌩구라는 역시 자기 자신한테 하는 거짓말들이지. 예술도 그런 류의 쌩구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때가 종종 있어. 창작하는 사람이나, 받아들이는 사람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