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어의 노래를 들을 때면 부모님 몰래 나쁜짓 - 당시엔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알았던, 그러나 실상은 별것도 아닌 시시한 - 을 벌이던 어린 날의 그 조마조마함이 생각난다. 하다못해 가뭄에 콩나듯 있는 이 로맨틱한 어쿠스틱 러브송을 들을때도 부모님 몰래 연애질하다 들킬까 늘 노심초사했던 그 때가 떠오른다. 아마도 어느 정도는 3집 수록곡 '오늘 밤에 우리 둘이 나쁜 일을 벌이자'가 주는 느낌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코코어를 정말이지 재미있게 들으려면 아무도 몰래 은밀하게 들어야 한다는 이 얼토당토 않은 '코코어 듣기 지론'은 단순히 곡 하나가 주는 느낌에서 비롯되는 것 만은 아니다. 그들의 음악에는 마음 속 깊숙히 꽁꽁 싸매놓았던 무언가를 슬쩍슬쩍 건드리는, 그러나 대놓고 그것을 완전히 풀어헤치진 않는, 그래서 더욱 듣는 이로 하여금 일탈의 긴장과 스릴을 맛보게 하는, 약간은 악질스러운(?) 구석이 있다. 그래서일까, 원래부터가 훔쳐먹는 음식이 제일 맛있고 몰래 보는 만화책이 제일 재밌는 모양이라, 이젠 점점 부모님한테 숨길 것도 없어지는 신세가 어쩐지 처량하여 이 밤이 늦도록 코코어를 듣고 들으며 아직까지도 부모님께 말하지 않은 어린 시절 비밀들을 떠올리며 혼자 킥킥대었다.
liking/musics l 2007/06/11 02:56
코코어 - My Samantha
너는 커피 너는 음악 너는 담요 속의 낮잠
너는 축제 너는 가을비 너는 멋진 시와 들꽃
오직 나에게만 종소리같은 노랠 들려주오
오직 나에게만 그 꿈속같은 그림을 그려주오
너무도 아름다운 사람
계절을 평온하게 해
너는 눈부신 햇빛 한가로운 숲 속의 소풍
나는 세상 밑에 있어도 더 높이 갈 수 있네 저 언덕 위로
너는 평화 넓은 초원 너는 고요한 우주
넌 톰소여 넌 인디언 어릴적 나무 위 별장
오직 나에게만 종소리같은 노랠 들려주오
오직 나에게만 그 꿈속같은 그림을 그려주오
너무도 아름다운 사람
계절을 평온하게 해
언제나 웃어주는 사람
나를 더 자유롭게 해
너는 눈부신 햇빛 한가로운 숲 속의 소풍
나는 세상 밑에 있어도 더 높이 갈 수 있네 저 언덕 위로
코코어 - 오늘 밤에 우리 둘이 나쁜 일을 벌이자
너는 커피 너는 음악 너는 담요 속의 낮잠
너는 축제 너는 가을비 너는 멋진 시와 들꽃
오직 나에게만 종소리같은 노랠 들려주오
오직 나에게만 그 꿈속같은 그림을 그려주오
너무도 아름다운 사람
계절을 평온하게 해
너는 눈부신 햇빛 한가로운 숲 속의 소풍
나는 세상 밑에 있어도 더 높이 갈 수 있네 저 언덕 위로
너는 평화 넓은 초원 너는 고요한 우주
넌 톰소여 넌 인디언 어릴적 나무 위 별장
오직 나에게만 종소리같은 노랠 들려주오
오직 나에게만 그 꿈속같은 그림을 그려주오
너무도 아름다운 사람
계절을 평온하게 해
언제나 웃어주는 사람
나를 더 자유롭게 해
너는 눈부신 햇빛 한가로운 숲 속의 소풍
나는 세상 밑에 있어도 더 높이 갈 수 있네 저 언덕 위로
코코어 - 오늘 밤에 우리 둘이 나쁜 일을 벌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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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너의 포스팅들은 나름 느낌있고;;
2007/06/12 14:32뭔가 심오해;;;
반면에 내 포스팅은 왠지 지저분한거 같아 -_-
왜, 난 오빠 포스트 볼때마다 무지 재미있는데!
그리고 뭐가 심오하긴 심오해.. 낙서지 뭐 -_-
그래 뭔가 이런 노래가 듣고 싶어서 네 블로그에 들어왔어. ㅋㅋ 좋다
2007/06/14 19:32엄마 아빠 몰래 들어~;;
아래 곡의 가사를 보려고 검색해보니 그 중 포스팅 중 하나...
2007/06/15 19:33엠에센에서 코코어의 "오늘밤에우리둘이나쁜일을벌이자"라는 곡을 하자고 헹한테 말했더니...
그런 말을 이런 말로 하는 것도 왠지 나는 너를 마시멜로한다던가하는 등의 말같이
둘 사이의 어떤 특별한 암호? 같아 마음에 드네요.
한때 제 특별암호는 '항상 생각하고 있어'였습니다.
써놓고 보니 좀 부끄럽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