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챙겨볼 마음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서울에 올라온 이후로 매년 한 번쯤은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리는 기간에 홍대를 찾는 것이 무슨 습관이 된 모양이다. 사실 프린지 기간에 홍대에 간다고 해서 별로 특별한 걸 하지는 않는다. 늘 하던대로 클럽에 가서 음악 듣고 공연 보면서 한 몇시간 앉아 있다 오는 정도.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벌써 가물가물한 때 친구 팽양은 영상단 자원봉사도 했었는데, 올해도 같이 프린지를 즐기면 좋겠지만 그 친구는 자신의 역마살을 주체하지 못하고 지금 산 넘고 바다 건너 영국에서 열심히 생활중이다(좀 있다 9월에 홍콩으로 교환학생도 가면서!). 아무튼 올해는 홈페이지를 보아하니 무대예술제(이구동성)를 관람하고 피드백을 해 줄 - 그러니까 일종의 관람기 같은걸 써 줄 - 자원봉사단을 모집하는 모양인데 한 번 신청해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하지만 무대예술에는 별로 친숙하지도 않고 시간을 내서 챙겨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좀 생기고 무엇보다 요즘 난 글 쓰는 법을 잊어버렸다, 는 생각에 계속 주저하게 된다. 신청을 하려면 프린지 페스티벌에 대한 자유 에세이를 써야 하는데 프린지 페스티벌이라고 해서 특별한 추억이 있는 것도 아닌 나는 무슨 말을 써야 할 지도 모르겠고. 8월 1일까지라는데, 며칠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야겠다. 우선 논문 수정부터 끝내고 나서.
프로그램을 잠시 훑어보니 역시 별로 발품 팔지 않고서도 재미있게 놀다 오는 방법은 8월 14일 개막제를 보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작년 봄축제 레이브파티때 최고로 인기 좋았던 DJ GURU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화요일이면 평일이고 평일이면 뭔가 스케줄이 항상 끊이지 않는 때라 개막제를 보려면 스케줄 조정을 좀 해야할 것 같다. 관심있는 사람들과 같이 가도 좋고 관심과는 별개로 그냥 함께 하고싶은 사람과 같이 가는 것도 좋고 혼자 가는 것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참고로 최근은 좀 뜸하지만 여전히 나와는 끈질긴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여기도 가끔 얼굴을 내미는 도반의 공연은 8월 17일, 늘 그러하듯이 클럽 빵에서 열린다. 붕가붕가레코드의 아이도루(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60만 국군과 600만 예비역의 120% 공감을 자아내는 명곡 '유통기한'의 원작자를 보고 싶으신 분은 한 번 방문해 보심도 나쁘지 않겠다. 그 외 자세한 일정과 공연 소개는 프린지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참조.
남부교육센터는 신림동 난곡에 위치한 지역주민의 공동체입니다. 교육을 받을 기회를 보다 많이 가진 사람이 더 잘 살게 되고 더 잘 사는 사람이 교육을 받을 기회를 보다 많이 가지게 되는 대한민국에서 난곡 지역의 많은 여성, 노동자, 아동, 청소년들이 배움의 끈을 놓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지요. 현재 남부교육센터에서는 경제적 이유로 공부의 시기를 놓친 성인들을 위한 한글교실, 영어교실, 컴퓨터교실이 - 국제결혼, 산업연수 등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 아직 한국어에 익숙지 않은 여성들을 위한 이주여성교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도 2004년 여름부터 2006년의 여름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남부교육센터 한글교실 강학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웠습니다. 이번 학기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수업을 잠시 중단하게 되었는데, 매번 바쁘다는 핑계로 부족한 저를 받아주시고 보듬어 주신 많은 분들을 제대로 한 번 찾아뵙지도 못한 데다 후원의 밤 행사가 있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전화로 전해듣게 되어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아무튼, 남부교육센터의 부족한 재정마련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가 2006년 12월 3일 일요일, 신대방동 보라매아카데미타워 6층 'HAO'에서 열립니다. 모두 바쁘시겠지만 잠시 시간을 내어 남부교육센터가 보다 안정적이고 독립적으로 배움의 길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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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를 오랜 시간동안 하기란 정말 힘든데 대단하셔요!!
2009/06/10 22:10사진의 "기운내"라는 단어가 상당히 인상깊네요~
5주년 축하드려요~ ^^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치미님도 더운 여름, 기운내세요!
기운내!
2009/06/13 01:34고마워, 도반씨도 기운내!
와, 축하해!!ㅋㅋ
2009/06/13 11:00고마워 히히. 요즘 뉴스나 신문에서 '웅숭깊은'이란 표현을 많이 쓰더라. 그 때마다 니 생각해! 웅숭깊은 웅숭씨, 기운내!
아 민욱님의 nautes03.com이 어느덧 5주년이군요.
2009/06/16 02:12전 계속 n주년 시기에만 들르게 되는 것 같아서, 죄송해지네요;
조금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것 만으로도 정말 기쁜걸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용님도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