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도, 중량이 조금이라도 나가는 차가 지나갈 때마다 아래위로 심하게 흔들리는 육교 위에서도, 빨간 신호등의 색깔이 바뀌자마자 멈춰선 차들이 일제히 내달리는 8차선 도로의 횡단보도 위에서도 내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다. 어제와 오늘, 벌써 이틀째 마치 방광에 요로결석이라도 낀 것 같은 기분이다 - '방광에 요로결석이 끼었다'라는 표현이 중의적인가 아닌가를 한참 고민하다보니 그러한 기분은 한층 더하다 - 언제부터 그러한 기분이 시작되었는지는 잘 모르겠고 어째서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누군가 나를 좀 보듬어 주었으면 좋겠다.
daily life l 2007/03/21 00:25
델리스파이스 - 피난처
얘야 춥거든 한시도 지체말고 언제든지 이곳으로 돌아오겠니
얘야 지쳤거든 걱정일랑 아예말고 내집인양 양말벗고 편안하게 쉬렴
따뜻한 아랫목엔 포근한 이불 그리고 널 위해 준비해 놓은 향기로운 차 한 잔
얘야 힘들거든 체면일랑 접어두고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실컷 울어보렴
얘야 춥거든 한시도 지체말고 언제든지 이곳으로 돌아오겠니
얘야 지쳤거든 걱정일랑 아예말고 내집인양 양말벗고 편안하게 쉬렴
따뜻한 아랫목엔 포근한 이불 그리고 널 위해 준비해 놓은 향기로운 차 한 잔
얘야 힘들거든 체면일랑 접어두고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실컷 울어보렴
TAG 날 보듬어줄 누군가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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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문제는 여전하신지? 봄타시는 건가요. 계속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아 보이는군요.
2007/03/21 01:23예전보단 잘 먹는데 여전히 먹으면서 딱히 즐겁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요즘 심히 지쳐있습니다.
즐거운 일이 생기셔야 할텐데요.
주말에 빔 벤더스 감독 영화라도...
아, 스폰지하우스에서 빔 벤더스 감독 특별전을 하는군요. 몰랐어요. 아무튼 좋은 정보 주셔서 고맙습니다.
누군가가 필요한게 인간이겠지.. ㅋ
2007/03/22 12:22밥 또 사줄까? ㅎ
아이구, 한 번 신세진걸로 됐지 뭘 또 사주려고 해;
number23을 강행하는게 좋을 것 같소.
2007/03/22 15:20허어.. '이 결혼 반댈세!'라고 해놓고;;
오늘 23 보고 왔다- 쵸금 별로였음..
덕분에 김이 팍 새서 '타인의 삶'을 보고 왔다. 뭐 집 밖으로 나갈 구실을 찾다가 혼자서 영화도 봤군. 이왕 집 밖에 나온거, 이번엔 좀 멀리 가보자 싶어 광화문까지 쫓아갔고. 몸은 좀 지쳤지만 - 요즘은 조금만 움직여도 너무 피곤해져 - 그래도 나름 괜찮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