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나에게 누가 '넌 페미니스트인 모양이지'라는 말을 했다. 그래도 '개페미년' 내지는 '꼴통페미'로 불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적잖이 안도했지만 귀찮게 사는 것이 싫어 마초들의 세계에 그대로 남아버린 나같은 사람에게까지 너무 후하게,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 허나, 부인하는 것 조차 귀찮아진 나는 '아, 뭐'하고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양성평등주의자는 더더욱 될 수 없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고 있는 마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나를 페미니스트라 부른다. 이른바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의 대대적 염가판매가 실시되고 있는 세상이 도래하고 만 것이다.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사실 대부분의 잘못은 나에게 있다.



델리스파이스 - 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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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8 20:41 2007/01/18 20:41
daily life l 2007/01/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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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a1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미니스트의 뜻을 사실 전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2007/01/20 00:48
  2. 현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낙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습성이지요. ㅎㅎ

    2007/01/23 01:20
    • 飛정상 2007/01/24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이 낙인이라는 생각은 별로 해보지 않았는데요. 오히려 제가 저런 이름으로 불리기엔 너무나 답지 않은 행동들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 가끔 자책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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