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글을 잘 쓰고 싶었다. 그러나 글 한 자락 써내기가 힘들어진지 오래다. 보잘것 없는 내 얕은 물이 말라버린지가 이미 한참 전, 이젠 밑바닥의 푸석푸석한 모래들을 긁어내는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또 며칠을 괴로워하다가, 고인 물은 썩게 마련...아니, 썩진 않더라도 언젠가는 말라 없어지기 마련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내 알량한 원천마저 바닥나버린 것은 내가 너무 좁은 세상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 물론, 세상에는 아주 가끔, 미스 마플과 같은 예외도 존재하긴 한다 - 그래서 내년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여행을 가기로 결심했다. 새로운 상황에 내 자신을 던져두고 스스로를 마주보며 그렇게 내 자신을 시험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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