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 드라마는 정말 매력적이죠. 제 생각이지만, TV드라마에는 없는 장점이 있어요. 예를 들면, TV에서 SF 하잖아요. 미국영화에 뒤지지 않는 영상을 만들려면 SF,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엄청난 돈이 들죠. 하지만 라디오에선 나레이터가 한 마디, "여기는 우주"라고 하면 그냥 우주공간이 되는거예요. 인간에게 상상하는 능력이 있는 한 라디오 드라마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도 사람들이 라디오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작년 룸메이트에게는 가끔 밤늦게 라디오를 듣는 습관이 있었지만 그것도 말 그대로 아주 가끔이었을 뿐. 나의 '라디오시대'는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가수 이소라씨가 '밤의 디스크쇼'를 그만둠과 동시에 끝났다. 덕분에 라디오 듣느라 밤늦게까지 안 잔다고 라디오를 압수당하는 일도 10년이래 한 번도 벌어지지 않았다. 할렐루야.
그런데 이상하게도, TV나 라디오나 어쩔 수 없는 비정한 '방송의 세계'건만, 지금 생각해보면 라디오를 통해서 알게 된 세상이 TV를 통해 알게 된 세상보다 아주 조금 더, 재미있고 살만했다는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된다. 지나간 과거를 아름답게만 기억하고픈 어쩔 수 없는 욕심 때문일까, 아니면 인간의 감각기관 중 오로지 귀에만 의존한 채 그 나머지를 전부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있어서일까. 하긴, 그 상상력 덕분에 영화에선 일대 대 소동이 벌어지고서도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던가. 아무튼 누군가의 말대로 - 상상력이 우리를 구원할지어다......그런데, 요즘도 라디오드라마 같은 걸 하긴 하나?
같이 읽으면 좋을 책 - 김중혁, 「무용지물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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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서는 안될 것 같은 노래 - Buggles, Video Killed the Radio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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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 50년...뭐 이런 건 하죠. ㅎㅎ
2006/10/14 20:32제 x 공화국.. 뭐 이런것도 하지 않나요? 흐흣.
너도 '소라밤디' 들었구나- ㅎㅎ.
2006/10/15 01:36하필 내가 라디오를 몇달간 압수당해서 막방을 못들었지 뭐야. 괜히 다음 DJ였던 김윤아씨를 한동안 무척 미워했었어.
이거 너무 격렬한 추억이 있는데 진짜 부끄럽다 ㅋㅋ 다음에 띡 만나면 말해줄께 ㅋㅋ
2006/10/15 11:06그래, 다음에 딱 만나자꾸나;
그나저나 나 저기에 나오는 카라사와 토시아키한테 반했어!!
어찌 탭 키만 누르면 ..;; 이름이 날라가고 비번이 날라가고;;
2006/10/17 19:21아아........이 스킨 만진사람 따라와~
연애안한지 3년이 넘었는데............
ㅈ...제가 안 만졌어요 ㅠ_ㅠ;
전 아직 3년'째'입니다(강조)
연애안한지 3년이라..
2006/10/17 23:23나처럼 누군가가 연애세포가 죽어가는 모습을 생각해보니..가슴이 절여오네!
크윽. 3대의 연애세포는 모두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