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7일 0시 55분

딱히 노래로 먹고 살겠다는 결심을 해 본적은 단 한번도 없으나, 노래를 잘 부르고 싶다는 욕심은 점점 커진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노래를 잘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냥 단순히, 기교가 뛰어나거나 성량이 풍부하거나 소화할 수 있는 음역대가 넓다고 해서 노래를 잘 하는 것은 아닐 터 - 이런 것들은 단지 어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남들보다 조금은 유리한 조건들에 불과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좋은 노래는 저런 조건들과는 별개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마음울림은 결국 사람의 삶과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닐까, 결국 내 노래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삶 그 자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뭔가가 듣고싶어졌는데 딱히 뭘 들어야 할지 모를 때, 옛날에 사용하던 스팸 투성이 블로그에 가서 당시에 올렸던 음악들을 하나 둘 들어보곤 한다. 당시의 심정들, 당시의 상황들, 당시의 기억들 - 고스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머릿속에 드문드문 섞여 들어오는 몇개의 파편들을 조심조심 골라낼 때면, 가끔 난 미친 듯 울고싶어진다. 그래서, 할 일은 산더미같은데, 오늘은 강허달림의 독백을 돌려들으며 몇십분을 그렇게 멍하니 앉아 있으며 치받쳐오는 울음을 가만히 삭히었다.

노래하고싶다.나의어제와나의오늘과나의내일을.

덧> 강허달림의 독백은 바로 밑 포스트에서 감상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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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0 03:06 2006/10/10 03:06
old diaries l 2006/10/1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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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여성뮤지션 강허달림, 그녀의 성장을 바라며

    Tracked from 살구나무  삭제

    강허달림의 단독 공연 소식이 들리네요. 5월 싱글앨범 <독백> 발매와 더불어 콘서트가 열렸을 때, 비로소 말로만 듣던 그녀의 무대를 찾아갔는데요. 에디뜨 삐아프를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음..

    2009/02/0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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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캐스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엇, 언제 스킨이 바뀌신건가요 ㅜ_ㅠ
    지난번에 강허달림의 독백에 대해 포스팅 하셨을 때, 노래가 너무 좋아서 계속 듣다가 왠지 트래픽에 부담이 생기실까봐(..)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듣곤 했었어요 ^ㅡ^;
    (이게 트래픽에 부담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노파심에..)

    에.. 그렇다구요 (..;)

    2006/10/10 10:22
    • 飛정상 2006/10/11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트래픽에 부담이 되면 후려갈... (농담입니다. 캐스톨님의 블로그에서 본 문구가 여전히 기억에서 떠날 생각을 안하니 큰일이네요)
      언제건 생각나시면 이곳에 들러 천천히 감상하시다 가셔도 좋습니다. 아니, 오히려 제가 더 고마운걸요.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 것 같아, 그런 기분. 심지어 체리필터의 샤방한곡을 들으면서도 그럴때가 있어. 음악을 들으면 무슨 하이퍼링크처럼.

    그나저나,
    "후려갈..." 에 한 3일치 웃다간다. 깔깔데굴데굴ㅠ

    2006/10/1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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